◎항공중심 탈피 해운·육상부문 강화한진그룹(회장 조중훈)은 내년도 매출을 올 매출추정액 10조원보다 약 2조원 많은 12조원으로 책정한 「97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한진은 오는 21세기 세계적인 종합물류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내년도에 약 2조원을 육·해·공 각분야에 골고루 투자키로 하는 등 그동안의 항공중심에서 벗어나 해운 및 육상부문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그룹은 해운부문의 경우 한진해운이 지난해 거양해운에 이어 최근 세계 19위의 컨테이너선사인 독일의 디에스알세나토사를 인수, 세계적인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입지강화를 위해 내년도에 선박도입에 5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성장정책을 펼 계획이다.
이는 항공부문의 항공기도입액 8천억원에는 못미치지만 예년의 3천억 규모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한진그룹은 또 종합물류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룹내 매출비중이 5%에 불과한 육상부문의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국내 물류터미널사업과 해외 컨테이너사업에 5천억원을 투자해 물류사업을 강화하고 미국내륙수송사업을 활성화시키며 중국내륙수송사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또 현재 초보상태에 있는 국제택배사업을 경쟁력있는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투자액의 상당부분을 할애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이와함께 연구개발부문에 4백50억원을 투자, 지속적인 성장을 기술력으로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한진그룹은 앞으로도 그룹내 항공비중을 최대한 낮추고 해운과 육운에 주력해 육·해·공 종합수송그룹으로 발전할 계획이다.<채수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