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대표 최양우)은 국내 발전회사 가운데 최대의 발전용량을 갖고 있다. 18기의 원자력발전소와 27기의 수력발전소를 통해 국내 전력 생산량 가운데 40%를 공급한다. 때문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없다면 모든 산업이 가동을 중단해야 할 정도다.
따라서 원자력발전소의 차질 없는 가동은 전력 공급을 위해 필수적이다. 수력원자력은 이를 위해 연내에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부지를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부지 확보에 대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수력원자력은 윤리경영을 통해 원자력 발전에 대한 당위성과 안전강화노력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수원이 원자력 발전소 주변 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청사진도 제시할 방침이다.
전력산업구조개편계획에 따라 한국전력의 발전부문이 6개 발전자회사로 분할된 후 한국수력원자력은 다른 발전회사들과 마찬가지로 경영혁신에 주력중이다. 이에 따라 수력원자력의 경영효율은 눈에 띌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출범 첫해인 지난 2001년에는 3조2,691억원의 매출에 5,6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2002년에는 전년보다 41% 늘어난 4조6,050억원의 매출에 순이익은 46%나 증가한 8,209억원을 기록했다.
수력원자력은 올해는 경영효율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2월부터 발전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를 가동했다. 수력원자력은 ERP를 통해 경영의사결정과정이 아주 빨라질 뿐만 아니라 실시간 원가관리를 통해 발전원가를 크게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원가가 떨어지면 그 혜택은 모두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
수력원자력은 전혀 고장이 발생하지 않는 원자력발전소 운영을 올해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수력원자력은 발전분야에서
▲원전이용률 92.7%
▲원자력발전소 1기당 고장정지 0.4건 등으로 세계최고수준의 운영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수력원자력의 인식이다. 아예 고장율을 제로(0)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취약설비에 대한 보강을 추진하는 한편 설비 안정에 대한 진단기법을 개발하는 작업을 통해 신뢰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