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여성탈모가 심각해요. 한방으로 탈모를 치료하면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탁월합니다“ 국내 최초 여성 전문한의사인 이은미(48) 내추럴한의원장은 22일 “여성탈모의 경우 유전적 요인보다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탈모를 치료하려면 일단 스트레스를 줄이고 꾸준한 두피관리로 청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찾아오는 환자의 90%이상이 고3수험생과 취업준비생ㆍ직장인 등 10~20대 여성이라고 이 원장은 귀띔한다. “마르고 거친 땅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항상 역설하는 그가 개발한 한방탈모 치료는 3~6개월간 자체 개발한 한방샴푸와 컨디셔너를 꾸준히 사용하면서 지압과 약침ㆍ한약복용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원장이 회장을 맡고있는 대한한방피부미용학회와 한의외치제형학회가 개발한 한방샴푸 ‘해말근’은 호르몬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부작용이 없으며 천연 한방성분이 함유돼 탈모환자들에게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특히 이 원장이 작년에 국내 최초로 한방전문 포털사이트인 ‘내추럴한방두피관리센터’(www.hanbanghair.com)를 열어 탈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한방 탈모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다. 그가 여성탈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03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미에 사는 한 30대 여성이 찾아와 듬성듬성한 정수리를 보여주며 펑펑 우는 것을 봤을 때부터 여성탈모를 한방으로 치료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한의사’라는 명성답게 이 원장은 생활고로 탈모를 겪게 된 여성 환자의 고통에 가슴아파하며 연구를 시작해 작년부터 서울 논현동 자신의 병원 옆에 ‘한방두피관리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가 인터뷰도중 “전 인류의 기반이 여성의 몸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의 외모만 중시되고 정작 여성의 건강에는 무관심하다”고 지적한 뒤“여성탈모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얼마나 약자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유의해야할 대목이다. 특히 그의 명함 앞면에 ‘여성의ㆍ여성을 위한ㆍ여성에 의한’ 여성한의원이라고 돼있다. 이 원장의 한의술이 각종 여성질환을 비롯한 피부미용ㆍ비만치료ㆍ두피관리 등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하며 여성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부산출신의 이 원장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 한방부인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한의학 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오는 4월3일 피부ㆍ비만ㆍ탈모ㆍ여성질환 등을 총 망라한 ‘내추럴 한ㆍ양방 클리닉’을 이은석 한의사와 함께 서울 압구정동에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