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형 엑센트, 美 소형차 시장서 1위

출시 석달만에 6938대 팔아… 베르사·피에스타 제쳐


신형 엑센트가 미국 출시 석 달 만에 미국 소형차(sub-compact)시장에서 판매순위 정상에 오르며 현대차의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로 연비가 높은 소형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엑센트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 미국시장의 전략 차종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시장에 출시된 신형 엑센트가 지난달 6,938대의 판매량을 기록, 경쟁 차종인 닛산의 베르사(5,359대), 포드 피에스타(5,296대)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신형 엑센트가 미국 소형차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고속도로에서 40mpg(환산 연비 약 17㎞/리터)에 달하는 연비가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 4월 뉴욕 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됐던 신형 엑센트는 직분사 시스템의 1.6 감마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10% 이상 향상된 연비를 확보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엑센트의 선전에 고무된 현대차는 경기침체와 신용등급 하락 영향으로 경색될 가능성이 높은 미국시장에서 고연비 모델로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21㎞/리터의 연비를 자랑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1,780대가 팔리며 하이브리드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엑센트와 연비가 같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역시 지난달 컨슈머 리포트의 소형차 평가에서 1위를 받는 등 포드 포커스와 혼다 시빅과 같은 경쟁 차종들을 따돌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엑센트와 아반떼,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으로 전체 판매량의 30%인 20만대가량을 판매할 계획이었다"며 "미국의 경기 영향으로 소형차나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요가 늘어난다면 당초 목표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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