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가한 권호웅 북측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일행을 접견할 것으로 알려져 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가 오갈 것인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북측 인사를 접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22일 “노 대통령이 내일 오후 북측 대표단을 만나 접견할 예정”이라며 "참석 대상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측 대표단을 특사 자격으로 만나는 것은 아니며 대표단을 격려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전했다.
북측 대표단은 권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신병철 내각 참사 등 대표진과 기자단ㆍ경비요원 등 33명으로 구성됐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6월15일 서울에서 열린 ‘6ㆍ15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 토론회’에 참석한 이종혁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을 그랜드힐튼호텔 행사장에서 접견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