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행업종의 주가가 주춤했으나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업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높은 예약 증가율로 2011년 여행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빠르게 불식되고 있어 상위 여행업체들의 2011년 1, 2월 패키지 예약률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2011년 여행수요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12월 13일 기준 1월과 2월의 전년 동월 대비 패키지 예약 증가율은 각각 82.5%, 404.8%에 달하고 있다. 모두투어 역시 같은 기간 예약 증가율은 77.7%, 310.2%를 기록하고 있다.
임성한 연구원은 "올해 연중 내내 월별 패키지 예약율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배경에는 2009년도 수요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했었다"며 "2011년에는 이러한 기저 효과가 사라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예약률이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여행수요의 추세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1년 휴일 일수 증가에 따른 여행업종의 수혜도 전망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특히 2011년 2월에 나타나고 있는 상위 여행사들의 높은 예약 증가율은 주말 포함 5일로 +2일 늘어나는 구정 설 연휴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른 여행사들의 실적 개선 강도가 1분기에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향후 해외 여행 수요는 경기회복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 환율 하락 안정화, 저가/외항사 국제선출항 확대에 따른 항공료 비용 감소 등의 요인으로 2007년 이후 재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적정주가를 각각 6만7,000원과 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과거 여행산업의 고성장 국면이었던 2005~2007년 기간중 양사의 평균 PER이 각각 26.4배와 26.7배 수준에서 형성됐다"며 "12월 13일 종가 기준으로 하나투어는 2011년 예상 PER 13.9배, 모두투어의 경우 13.2배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2011년 여행수요가 2007년 이후 중단되었던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는 점과 양사의 2011 영업이익률 또한 2007년 수준을 회복 또는 상회 전망,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4분기 실적 둔화에 따른 부진한 주가 흐름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