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외곽에 있는 옌치후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22차 APEC 정상회의 축사에서 '일화불시춘 고안난성행(一花不是春 孤雁難成行·한 송이 꽃이 피었다고 해서 봄이 온 것은 아니며 기러기 한 마리는 무리를 이루기 어렵다)'이라는 표현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아태 지역의 주요국 정상이 모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세계는 경제회복까지 아직 불안하고 불확실한 요인들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이뤄낸 의견일치를 행동으로 보이고 5년, 10년, 25년 앞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상황을 맞아 지역 경제통합을 추진하고 장기발전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경제) 개방형태를 만들어야 한다"며 "FTAAP 추진에 큰 힘을 기울여 조속히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발전 희망에 대한 공동 계획 △글로벌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 △협력 플랫폼 공동 구성 △(국가 간) 연계발전 추구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APEC 메커니즘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이 1,000만 달러를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