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대형유통업체 홈플러스와 손잡고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에 나선다.
KOTRA는 13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영국의 유통 대기업 테스코(TESCO), 홈플러스와 3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OTRA와 홈플러스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소비재가 세계 3대 소매 유통업체인 테스코에 납품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개별 중소기업이 테스코를 접촉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만큼 KOTRA와 홈플러스가 국내 중소기업을 테스코에 연결해주는 창구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홍콩에 국제 구매본부를 둔 테스코는 지금까지 비식품류의 경우 주로 중국과 대만에서 구매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테스코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밀폐용기, 주방용품, 미용ㆍ건강가전, 문구류, 기초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한국산 제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성근 KOTRA 해외마케팅본부장은 “민간 대기업과 손잡고 중소기업의 글로벌 유통시장 판로개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월마트 UK에서도 협력을 요청하는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소싱 요청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OTRA에서는 테스코 구매담당 임원 3명이 참가한 수출상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상담회에는 KOTRA가 발굴한 16개사와 홈플러스 납품업체 15곳 등 국내 중소기업 30곳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