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량대첩 장군 후예가 울릉도 경비대장됐다

직급도 격상… 2명은 독도 연장 신청

경찰이 독도 수호 의지를 밝히는 의미에서 울릉도와 독도 경비대장의 직급을 한 단계씩 격상했다. 3일 경찰청은 울릉경비대장을 경감에서 경정으로, 독도경비대장을 경위에서 경감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5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명감이 투철하고 경비·정보·수사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우수한 자원을 선발한다는 방침하에 서울 혜화경찰서 유단희 경정을 울릉경비대장으로 보임했다. 경북 울릉경비대 소속의 김병헌·이승수 경감과 전남청 보안과 나홍규 경감, 경남 진주경찰서 윤장수 경감 등 4명은 독도경비대장으로 임명했다. 울릉경비대장으로 선발된 유 경정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노량대첩 전선에서 활약한 유형 장군의 직계 후손으로 독도를 수호하고자 하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해 선발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현재 울릉경비대 소속인 김 경감과 이 경감은 근무를 연장, 4명이 순환 근무하는 독도경비대장 중 1명이 됐다. 1년 6개월간 울릉경비대장으로서 독도 경비를 총괄했던 이 경감은 "독도경비대장으로서 경찰 인생에서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지원서에 기재했다. 김 경감은 독도경비대장으로 근무하면서 1계급 특진했지만 "후임대장에게 근무 경험을 전수하고 싶다"며 근무 연장을 신청했다. 전남청 보안과 소속의 나 경감은 특공대 경호경비 교육 등을 받은 뛰어난 자원으로 아프가니스탄 재건팀, 동티모르 유엔통합임무단 근무 등 험로만을 자청해 걸어온 경찰관이다. 순경 공채 출신인 진주경찰서 윤 경감은 승진과 동시에 독도경비대를 지원하면서 "국가와 경찰을 대표해 독도를 수호함으로써 자랑스러운 아버지임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자로 울릉경찰서장을 경정에서 총경으로 격상한 바 있으며 앞으로는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할 전투경찰 순경을 선발 때부터 별도 모집해 경력의 정예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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