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엇으로든 변신하는 '만능 초미니 휴대폰'

내비게이션, 카오디오, MP3P, PMP 등 원하는 IT기기로 변신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내비게이션, 카오디오, MP3P 등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휴대기기로 변신할 수 있는 만능 휴대폰이 있다면 어떨까. 그것도 단순히 이 같은 기능들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이 아예 이 기기들로 모습을 바꾼다면? 이스라엘의 모듀사가 개발한 신개념 모듈형 휴대폰 ‘모듀(modu)’가 바로 그런 제품이다. 이 휴대폰은 현존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휴대폰이다. 크기가 71×38×8mm로 신용카드보다도 작으며, 무게는 500원 동전 5개 정도인 40g에 불과하다. 조금 과장하자면 지갑 속에 넣고 다녀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만 모듀의 진짜 특징은 이 같은 외형이 아니다. 카멜레온 같은 무한 변신능력이 핵심이다. 실제 모듀는 휴대폰은 물론 내비게이션, 카오디오, MP3P, 전자사전, PMP, 게임기, 전자알람시계, USB저장장치 등 무엇으로든 변신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그저 별도로 제공되는 케이스(공식명칭 ‘재킷(jacket)’) 속에 모듀를 끼워 넣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모듀가 하나의 부품(모듈)처럼 작용, 다른 구성장치들과 한 몸이 되며 새로운 휴대기기가 탄생한다. 일례로 유니버설 뮤직의 요청에 의해 제작된 MP3P 재킷에는 내장 스피커와 음악 재생 전용버튼이 달려있으며, 내비게이션 재킷에는 넓은 디스플레이 패널과 GPS 수신기가 달려 있다. 휴대폰 자체도 개인적 취향에 따라 플립형, 스틱형, 폴더형, 슬라이드형 등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제조업체는 이외에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다수의 재킷들이 준비돼 있다고 설명한다. 각 재킷들의 가격은 30~90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할 경우 나만의 맞춤형 재킷도 주문제작할 수 있다. 특히 모듀는 블루투스 기술을 채용, 여타 휴대기기들과 직접 무선 연결할 수도 있다. 적합한 슬롯을 갖춘 디지털카메라라면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고 모듀를 통해 사진을 이메일로 전송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다재다능한 만능 변신 휴대폰은 올해 10월 유럽을 시작으로 내년 말 미국에서 정식 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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