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렌지색 요르단 환경미환원 작업복 교체..."IS와 같은 색 입지 않을 권리"

오렌지색 요르단 환경미화원 작업복이 청록색으로 교체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요르단 수도 암만시가 이달 말 환경미화원 4,600명이 착용하는 오렌지색 작업복을 청록색으로 교체한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퇴출된 오렌지색은 2013년 도입됐다. 당초 눈에 잘 띄는 오렌지색이 도입된 것은 환경미화원이 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주자는 취지였다.


문제는 최근 IS가 배포한 각종 동영상에서 인질들이 비슷한 느낌의 오렌지색 죄수복을 착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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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 IS가 불태워 살해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도 오렌지색 죄수복 차림이었다.

이후 알카사스베 중위의 가족이 오렌지색 작업복 퇴출 운동을 주도했고, 현지 인터넷에서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암만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렌지색 작업복 퇴출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새 작업복 후보로 연두색, 진홍색, 청록색 등 8가지 색상에 대한 선호도 함께 조사했다.

알카사스베 중위의 형제인 자와드는 새로 도입되는 청록색 작업복에 대해 “생명력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색상”이라며 “환경미화원들은 IS의 추한 죄수복과 같은 색상의 옷을 입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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