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상위권 대학과 달리 중ㆍ상위권 이하 대학들의 학생부 반영비율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또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을 하거나 군을 바꾼 대학들이 증가해 커트라인에 영향을 많이 줄 것입니다.”
서울시내 현직교사 86명으로 구성된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이 26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개최한 ‘정시모집 진학지도 길잡이’ 설명회에서는 교사들도 자칫 놓칠 수 있는 정보들까지 상세히 제공됐다.
이남렬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는 이날 ‘2008 대입 정시모집 이해’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예전에는 서울대가 속한 ‘나’군을 피해 ‘가’군에 있던 대학들이 ‘나’군으로 옮기거나 분할모집을 통해 ‘나’군에서도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이 경우 가’군에서 연대나 고대에 응시한 학생들이 ‘나’군에서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대학에 대거 응시하면서 커트라인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입시에서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중앙대 등이 ‘가’군과 ‘나’군 분할모집을 실시하며 경희대(서울), 한양대(서울), 홍익대(서울) 등은 ‘가’, ‘나’, ‘다’군 모두에서 분할모집을 한다.
이 연구사는 또 “각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제시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언어영역과 수리영역, 외국어영역이 각각 1등급, 3등급, 1등급인 학생과 1등급, 2등급, 2등급인 학생의 경우 평균 등급은 같지만 첫번째 학생은 고대가 유리하고 두번째 학생은 연대에 응시하는 게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12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 지원희망 대학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각 대학별 전형요소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는 고등학교 진학 담당교사 1,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대학진학지도지원단 교사들이 자체 제작한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관련 자료집이 배포됐다. 이들 자료는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 진학진로정보센터 홈페이지(www.jinhak.or.kr)에도 탑재돼 선생님은 물론 일반 학생과 학부모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