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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李대통령 라디오 대담] "사람만 바꾸면 일에 타격"
입력2009.07.27 17:29:03
수정
2009.07.27 17:29:03
■ 인적쇄신 방향… "국면전환용 개각은 반대"
|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27일 오전 방송된 제2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민경욱 KBS 앵커와의 대담 형식으로 녹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8·15 광복절을 맞아 생계형 사범 150만명을 사면할 계획을 밝히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 라고 말했다. /청와대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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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민심통합책의 하나로 제시했던 '근원적 처방'과 이와 연계된 여권의 인사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월15일 미국을 방문하기 직전 라디오 연설에서 "민심은 여전히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져 있고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는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근원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후 한달여 만이다.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은 이전과 같다. 이 대통령은 "국회도 이쪽에서 나가면 저쪽은 무조건 반대하고 저쪽에서 하면 이쪽은 무조건 반대하는 방법은 안 된다"며 "서로 적어도 중간적ㆍ중립적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념적으로 좌도 우도 아닌 '중도실용'을 통해 민심을 수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에는 역대 정권들이 정치적으로 어려우면 국정쇄신ㆍ국면전환이라고 해서 사람부터 바꿨는데 그러면 정치적으로는 잠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실제 일에는 큰 타격이 있다"면서 "사람만 바꾸는 것을 갖고 근원적 처방이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른바 국면전환용 개각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그렇지만 "물론 더 발전적으로 필요해서 바꿔야 할 사람들은 있을 것이다. 쇄신이라는 측면보다 효율을 더 높이고 더 성과를 내기 위해 한다든가 이런 생각은 갖고 있다"며 개각 등 인사쇄신에 대한 구상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내각과 청와대 등의 개편은 당장에 업무공백이 예상되는 공정거래위원장과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를 금명간 단행하고 나머지 내각ㆍ청와대 개편은 이 대통령이 오는 8월 초 휴가를 다녀온 후에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 대통령의 인사성향과 주변 논의구도에 비춰볼 때 그동안 업무수행에 문제점이 노출된 장관들을 중심으로 8ㆍ15 이전에 중폭 수준의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수석진은 상당수 수석들이 정부 출범 이후 계속 있었기 때문에 내각 개편보다 수준이 좀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미디어법 통과와 관련해서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유리하게 보도해달라 하는 것을 원하지도 않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정권도 방송과 언론을 장악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정치적 연관성을 주장하는 야권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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