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대치동 구마을 재건축 기대감에 술렁

강남구, 1,008가구 아파트 건립 계획안 주민 공람<br>본격화땐 '교육특구' 입지 좋아 시세 크게 오를듯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미개발지역으로 강남구청의 정비계획 주민공람 등 재건축 추진속도가 빨라지면서 술렁이는 대치동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 '구마을' 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ㆍ다가구 밀집지역 '구마을(대치동 963 일대)'이 1,0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된다는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특히 강남구청의 정비계획 주민공람 등 재건축 추진속도가 빨라지면서 대지 지분 3.3㎡ 당 3,500만~4,500만원 수준인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마을'은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휘문고등학교 사이에 있는 6만5,976㎡ 규모 다세대ㆍ다가구, 연립주택 밀집지역이다. 은마아파트를 지나면 나오는 언덕을 따라 지은 지 20년은 족히 넘은 듯한 2~3층짜리 단독주택, 빌라, 점포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구마을'곳곳에는 오는 23일 개최되는 구청 주최 재건축 주민설명회를 환영하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다. 배연순 '구마을' 2지구 조합추진위원장은 "강남구청이 정비계획 주민공람을 진행 중이고 주민설명회도 예정돼 있어 조합원들의 아파트 입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실제 2지구 조합추진위 사무실에는 조합원들이 모여 강남구청이 발표한 정비계획을 메모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난 2월 서울시는 대치동 963 일대 '구마을'을 재정비하는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의결했다. 강남구청은 최근 '구마을' 제1지구(2만9,532㎡), 2지구(1만4,593㎡), 3지구(1만4,833㎡)에 대한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주민 공람 중이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1지구엔 평균 18층 이하 아파트 498가구(임대 53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2지구에는 평균 13층 이하 아파트 247가구(임대 15가구 포함)가 지어질 예정이고 3지구에는 평균 18층 이하 아파트 263가구(임대 39가구 포함) 건축이 계획돼 있다. 총 1,008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설립되는 것이다. 현재 '구마을'의 토지 및 건축물 권리 보유자는 1, 2, 3구역 모두 합쳐 총 772명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구마을'대지지분 66㎡ 건물의 3.3㎡ 당 시세는 3,500만원이고 소형 지분을 갖춘 건물은 4,000만~4,500만원 수준이다. 작년 5,500만원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동반 하락한 것이다. '구마을'에 있는 은천부동산 관계자는 "주민들이 들떠있기는 하지만 대지지분 3.3㎡ 당 4,000만~4,500만원 수준에 형성된 시세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재건축이 본격화하기까지 시간도 있고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문의도 뜸한 편이다"고 말했다. 향후 정비계획대로 진행되면 '교육특구' 대치동의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기 때문에 현재 지분가격으로는 투자할 만 하다는 의견도 있다. '구마을' 전국공인중개사무소의 이윤수 대표는 "현재 대지 지분 3.3㎡ 당 3,500만~4,000만원 수준의 지분 가격은 최고 가격(5,500만원)대비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며 "대치동이라는 지역을 감안할 때 투자하기에 괜찮은 가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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