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사촌끼리 결혼한 배우자 사이에 태어나는 유아는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15일 보도했다.시드니 소재 아우번 병원이 지난 99년 입원한 임산부들을 조사한 결과 근친혼 여성의 아이 262명중 6명이 태어난 후 곧바로 죽거나 사산한데 반해 다른 혈족과 결혼한 여성 261명의 유아는 모두 무사했다.
검시 결과 2명은 유전학적 문제로 숨졌고 다른 4명에 대한 부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산부인과 수석 의사 카롤린 드 코스타 박사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조부모를 공유할 경우 유아가 결함있는 유전자를 양쪽으로부터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출산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동이나 남아시아 계통의 호주 이민자들의 친족간 결혼이 매우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친혈족간 결혼을 희망하는 남녀는 장래 아이의 신체적 위험을 감안해 유전학적 상담을 미리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