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를 딛고 연일 비상 중인 코스닥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는 중소형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시가총액 상위주보다는 실적 기대감과 탄탄한 자산가치를 지닌 저평가 중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중국 쇼크로 증시가 급락한 지난 2월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코스닥 984개 종목(감자 종목 제외)의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주춤한 반면 중소형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 기간 중 NHN의 상승률은 1.4%에 불과했고 LG텔레콤(-6.11%), 메가스터디(-0.36%), 다음(-.5.97%)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정부의 통신규제완화 기대감을 재료로 상승한 하나로텔레콤(11.79%)을 제외할 때 아시아나항공(0.8%) 하나투어(2.86%) CJ홈쇼핑(0.44%) 등 시총 상위주의 움직임은 미미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긍정적인 실적과 자산가치 등을 지닌 중소형주의 활약상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진행된 증권사들의 활발한 종목 찾기도 한 몫 했다. 신규 상장주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수익성 개선 전망에 힘입어 40.84% 올랐고 수익성 대비 저평가 분석을 받은 아비코전자가 26.55%, 숨겨진 자산주로 평가받은 인터엠이 25.06% 상승했다. 키움증권(23.86%), KH바텍(23.77%), 제이브이엠(23.7%)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이른바 ‘묻지마 강세’를 보이는 일부 종목의 움직임도 계속됐다. 유니보스가 420.75%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삼원정밀금속(326.29%), 인투스 (166.67%), 대주산업(109.18%)의 상승폭이 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급등한 만큼 급락 가능성도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최대 대박주인 헬리아텍은 이 기간 중 50.97% 빠지며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수 관련주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되며 시총 상위주보다는 중소형주로 눈길이 몰리고 있다”며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투기성 급등 종목은 줄어든 반면 낙폭과대 중소형주의 순환매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2ㆍ4분기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조만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장기 소외를 감안할 때 4월초까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 신규 상장주 등을 중심으로 종목 찾기가 더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