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은 음란 사이트? 외설적 동영상 등 버젓이 메인화면 배치 네티즌 유혹초등생 코너까지 운영…제재여론 높아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대형 인터넷 포털이 무차별적인 음란물 전시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클린 인터넷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인터넷 포털들이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음란 동영상 등 외설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버젓이 메인 화면에 올려놓고 있다. 인터넷 포털들은 10대 청소년은 물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코너까지 운영하고 있어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털업계의 음란 콘텐츠 공급은 특히 후발업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방문자 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보다 눈길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음란물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대다수 포털들은 지난해에도 성인 동영상 게시 문제로 상당한 벌금을 물었지만 이런 행태는 좀처럼 시정되지 않고 있다. P 사이트는 오늘의 동영상에 플레이보이 모델을 내세워 신체의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킨 동영상을 성인 인증도 거치지 않은 채 버젓이 게시하고 있다. N 사이트의 경우 메인 화면에 민망한 내용의 콘텐츠가 올라 와 있다. '사랑을 확인하는 남녀 꼭 이래야 하나' '남친이 제게 키스하지 않는 이유?' '동거는 사는 게 아니라 자는 것' 등 상당수 콘텐츠가 외설적인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이런 음란 콘텐츠는 Y 사이트 등 최근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다른 포털업체에서도 마찬가지다. Y 사이트의 경우 '야미 갤러리'를 메인화면 한 가운데에 배치해놓고 선정적인 동영상을 통해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내 포털업계가 '황색' 콘텐츠의 온상으로 전락한 것 같다"면서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이용하는 인터넷 포털이 성인용 음란 사이트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23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