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계 등에 따르면 이날 재판부는 채권단이 추천한 복수의 CRO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거쳐 김종식씨와 김영주씨를 각각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 CRO로 선정했다.
1955년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나온 김종식씨는 우리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거쳐 우리은행 경영지원본부 부행장을 맡았으며 2008년 퇴임 이후 STX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극동건설 CRO로 내정된 김영주씨는 신한은행 재직시절 기업 사후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앞으로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회생절차와 관련된 구조조정업무를 맡게 된다.
채권단은 CRO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분신격인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를 견제하고 웅진코웨이의 조기 매각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채권단이 CRO 선임을 서두른 것도 25일 웅진코웨이 매각에 관한 심문기일이 잡혀 있기 때문이었다. CRO는 그간 허울뿐이라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번 웅진의 경우 법원에서 CRO에 기존 관리인을 견제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해 역할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