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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총리 민심 잃으면 전면 나설듯
日오자와 前간사장 "본격 승부는 9월" 정중동 행보
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노다 재무상 센코쿠 관방장관 렌 호 소비자담당상 에다노 당 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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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나오토 일본 신임 총리가 '반(反)오자와' 기치를 내건 가운데 오자와 이치로의 역습이 시작됐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민주당내 의원 150명이 소속된 최대 계파 '오자와 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한 측근은 "오자와가 부활을 위한 승부수에 나섰다"며 현재까지 행보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일단 오자와는 몸을 낮췄다. 6일 NHKㆍ산케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내 최대 실력자인 오자와는 4일 민주당 궐기대회에 "참의원 선거 승리해 정권을 안정시켜야 비로서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실행할 수 있다"며 "나는 그때 선두에 서서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밤 도쿄 시내에서 열린 지지세력 모임에도 참석해 "이번엔 여론을 의식해 나서지 않았지만 본격 승부는 9월"이라며 의중을 드러냈다.
산케이는 이번 하토야마 전 총리 퇴진과 간 나오토 총리 탄생은 '국면 전환'을 위한 일련의 움직임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4일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다루토코 신지 후보가 129표를 받은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는 것.
다루토코 신지 지지 세력은 30∼40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오자와 측근 표가 일정하게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오자와 측근은 이에 대해 "오자와 측근의 분산표를 통해 연립정부의 분열을 막는 한편 오자와 그룹을 적으로 돌리는 것에 부담을 느끼도록 자율 투표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거나, 간 총리가 실정을 거듭해 민심을 잃게 된다면 즉각 전면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자와 간사장은 사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당내 영향력은 전혀 위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자와 간사장은 과거 자민당에서 탈당한 이후 4차례나 창당과 합당을 반복한 경험이 있다. 언제 어떤 승부수로 간 총리를 흔들지 모른다. 특히 지난 4일의 선거는 하토야마 총리의 대표사임에 따른 임시선거여서 국회의원 표만으로 결정했지만 9월 임기만료 선거는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 민주당 의원, 지역별 당원 등이 투표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주당 주류인 오자와를 배제한다면 민주당이 분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간 나오토 측근에서도 '반 오자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의 간 신임총리가 6일 에다노 유키오(46) 행정쇄신상을 민주당의 새 간사장으로 내정하자 민주당 내에서는 "오자와 힘은 필요하다. 오자와와 분리는 절대 안 된다"는 의견이 잇따라 나왔다.
반 오자와 세력 중에서도 가장 강도 높게 '오자와 때리기'를 주도해왔던 에다노 행정상을 민주당의 정책과 법안, 그리고 선거전략을 책임지는 간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오자와 세력에게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간주된다는 분석에서다. 에다노 간사장 내정자는 당내 반오자와 소장파 모임인 '나나부교'(7奉行) 멤버이자 마에하라 그룹의 핵심멤버이다.
앞서 간 총리는 센고쿠 요시토 전략담당상을 내각 2인자인 관방장관에 임명, '탈 오자와'색채를 드러냈다. 또 소비세 인상론자인 노다 요시히코를 재무상에 내정했다. 소비자상에 발탁된 대만계 여성 참의원인 렌 호 역시 오자와 그룹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간 총리는 또 재정 중시론자인 겐바 고이치로 중의원 재무금융위원장을 요직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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