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을 시작하는 이번 한 주는 환율과 구조조정, 그리고 북한이 뉴스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5일이지만, 얼어붙은 금융시장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환율만 뛰고있다.
지난 주말인 27일 원ㆍ달러 환율은 1,534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주도 환율의 상승추세가 쉽게 멈출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지난 주말 뉴욕 역외 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급등한 1,53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시장 현물 환율종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3월초에 2월의 각종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는데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우선 2일 지식경제부가 ‘2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2월 무역수지가 고환율에 힘입어 30억 달러 가량 흑자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있었는데, 환율을 끌어내리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가 내놓는 ‘1월 산업활동동향’도 관심 있게 볼만하다. 경기침체 한파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월말에 발표된 지난해 12월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8.6%나 급락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5일 재정부가 발표하는 ‘3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서는 정부가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고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 엿볼 수 있다.
3일에는 한국은행이 2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한은이 여러 차례 “2,000억 달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2,000억 달러를 밑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환보유액 2,000억 달러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지만, 지난 1월말 현재 2,017억 달러까지 내려갔다.
주초부터 은행들은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2차 구조조정을 시작한다. 은행들은 2일부터 일주일간 은행연합회에서 건설사 2차 구조조정에 대한 평가기준과 평가표를 작성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번 주에도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특사가 7일이나 8일 방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