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3차 핵도발] 북 "실험 성공적… 핵 억제력 우수성 과시"

국정원 "핵무기화 성공 단정 일러"

북한은 12일 제3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하면서 "폭발력이 크고 소형화된 원자탄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아주 정상적인 폭발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우리 국방과학부문에서는 2월12일 북부 지하 핵시험장에서 제3차 지하 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핵시험은)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ㆍ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했다"면서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이번 핵시험은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는 이날 오전11시57분께 함경북도 길주군 핵실험장 인근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된 지 2시간40여분 만에 나왔다.

중앙통신은 또 "핵시험은 우리 공화국의 합법적인 평화적 위성발사 권리를 난폭하게 침해한 미국의 폭악무도한 적대행위에 대처해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실제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면서 "원자탄의 작용 특성들과 폭발위력 등 모든 측정결과들이 설계 값과 완전히 일치됨으로써 다종화된 우리 핵 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이어 "이번 핵시험은 우주를 정복한 그 정신, 그 기백으로 강성국가 건설에 한 사람 같이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을 힘 있게 고무추동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서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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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의 파괴력에 대해 6~7kt으로 지난 1ㆍ2차 핵실험 때보다 폭발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파괴력이 10kt 이상 나와야 아주 정상적인 폭발인데 6~7kt이면 파괴력이 조금 적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 정도 파괴력이면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 핵분열탄(boosted fission weapon)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당초 북한의 핵실험 위력을 10kt으로 추정했다가 지진파 진도가 5.1에서 4.9로 하향 조정되자 핵폭발 위력 추정치를 낮췄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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