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화가치 상승률 '세계 최고'

경상수지 흑자 누적등 영향…달러 8.06% 상승, 엔화의 6.8배

최근 환율 하락이 우리 경제에 또다른 복병으로등장한 가운데 올들어 원화가치 상승률이 전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떨어진 1천103.60원으로 마감, 지난해말의 1천192.6원에 비해 무려 8.06% 절상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는 10개 주요국의 미국 달러화 대비 절상률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또 원화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일본 엔화의 같은 기간 절상률인 1.18%에 비해서도 무려 6.8배에 달해 올해 원화가치 상승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올들어 달러화 대비 가치가 오른 화폐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의 절상률이 4.12%로 원화에 이어 가장 높았으며 대만 달러화 3.22%, 싱가포르 달러화 2.91%, 유로화2.69%, 일본 엔화 1.18%, 호주 달러화 0.96% 등이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5.84% 절하됐으며 태국 바트화와 필리핀 페소화도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각각 2.67%와 1.43% 떨어졌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올들어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에 특별히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경상수지 흑자 누적과 해외 주식자금 유입 등이 가파른 원화절상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002년말과 비교하면 절상폭이 오히려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상태"라며 "그러나 올들어 절상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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