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 회장 "새로운 10년 더 긴장해야"

"이재용 활동 폭 넓어질것"

이건희(왼쪽 두번째) 삼성 회장이 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홍라희(왼쪽)씨, 이수빈(왼쪽 세번째) 삼성생명 회장, 김순택(〃다섯번째) 삼성 부회장,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사장 등과 함께 본사 로비로 들어서고 있다. /이호재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앞으로의 10년은 변화가 더욱 빠를 것이라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강조했다. 1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을 위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찾은 이 회장은 내년 경영 키워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새로운 10년이 시작된다. 과거 10년과 달리 21세기 10년은 변화가 굉장히 빠르게 오기 때문에 조금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말했다. 또 "저도 긴장해야 하고 임직원들도 신경 써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위기론'을 설파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임직원들을 향해 긴장하고 정신차리라는 경종을 울린 것이다. 이 회장은 또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후 맡게 될 역할에 대해 "자기 능력껏 할 것"이라면서도 "(활동) 폭이 조금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계기로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관심을 모았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ㆍ삼성에버랜드 전무와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전무의 승진과 관련해서는 "각 사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그룹 조직 및 사장단 인사시기에 대해서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룹 조직의 명칭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를 두고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전략회의를 이 회장이 주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장단 인사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서초사옥 완공 이후 첫 방문에 대해 "너무 오래 안 나왔나 싶어서…, 앞으로는 종종 나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부인 홍라희씨, 이재용 부사장, 이부진 전무, 이서현 전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김순택 삼성 부회장 등과 함께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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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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