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부동산 시장은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간 양극화가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서울 재개발이나 수도권 유망 지역의 신규주택은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기존주택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장기적 거래 침체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도 신규주택과 기존주택의 가격이 동시에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건설기술이 나날이 발달하면서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간에는 조망, 내부 평면, 첨단기술 등의 측면에서 갈수록 차별화가 심해지고 수요자들의 신규주택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입지나 교통 여건, 아파트 기술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일시적인 미분양이 난 신규주택에도 관심을 돌려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은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고 최근 건설사들의 판촉 열기로 수요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한번 수요자에게 외면받은 상품인 만큼 단기적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5년 안에 지역 내에서 랜드마크로 성장할 만한 신규주택들 중에서 미분양이 생긴 사례도 눈에 띄는 만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래가치가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고르는 방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입지 여건. 재개발 사업, 교통개선 계획, 택지지구 주변 등 주변에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앞으로 가격상승 여력이 큰 만큼 눈여겨봐야 한다.
계약을 할 때는 아파트 입지와 교통 여건만 볼 것이 아니라 아파트 각 동의 구조와 내부시설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같은 아파트 내에서도 층과 향에 따라 많게는 수억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는 점을 명심하고 조경이나 편의시설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분양안내 책자나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아파트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반드시 발품을 팔아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