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런던 연쇄테러로 금융시장 '패닉'

6곳서 지하철·버스폭발사고 최소 100여명 사상<br>유럽·美등 글로벌주식시장 동반급락<br>美국채금리·유가 하락속·금값은 급등

영국 런던의 지하철과 버스에서 7일 오전(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폭발사고 가운데 에드워드 로드역에서 부상을 입은 한 승객이 서둘러 사고현장을 벗어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런던 연쇄테러로 금융시장 '패닉' 6곳서 지하철·버스폭발사고 최소 100여명 사상유럽·美등 글로벌주식시장 동반급락美국채금리·유가 하락속·금값은 급등 최윤석기자 yoep@sed.co.kr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영국 런던의 지하철과 버스에서 7일 오전(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폭발사고 가운데 에드워드 로드역에서 부상을 입은 한 승객이 서둘러 사고현장을 벗어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관련기사 • 공격 배경·현장 상황 • 국제 금융시장 전망은… • 외환시장 영향은 • 올림픽유치로 들뜬 英국민 청천벽력 • 美·佛·獨·伊도 테러 경계령 • 국내증시 투자심리 위축… 상승세 꺾일듯 •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듯 • 정부 런던 현지 한국인 피해 파악 나서 • 런던 킹크로스역에서만 10명이상 사망 • 英올림픽유치단 '환호' 비통으로 반전 • '유럽 알-카에다 비밀조직' 테러 주장 • 블레어, G8 회의 중단하고 런던 귀환 • 미국 프랑스 독일도 테러경계령 • 유럽의회ㆍEU집행위 테러리즘 비난 • "알-카에다 동시다발테러 유사" • 아랍 소식통 "알-카에다 소행" • 폭발현장서 폭약흔적 발견 • 英경찰, 공격 가능성 첩보 사전입수 • 세계 증시·석유시장 요동 • 블레어 "런던 연쇄폭발은 테러공격" 영국 런던에서 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출근시간대에 지하철과 버스가 폭발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유럽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런던 경찰청은 이날 런던 중심가의 러셀 스퀘어에서 2층 버스가 폭발하는 등 약 6곳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확인했다. 영국 ITV는 사고 직후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상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가 처음 일어난 것은 오전8시50분 런던 금융가가 위치한 리버풀가의 지하철 알드게이트역이었으며 곧바로 인근 또 다른 역에서 폭발사고가 이어졌다. 이후 지하철 폭발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멀지 않은 러셀 광장 인근에서 버스가 폭발했다. 이 폭발로 2층 버스의 상단이 날아가 버렸다. 폭발 당시 버스 안에는 많은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런던 경찰은 이 외에 여러 대의 버스에서 적어도 3차례 폭발이 일어났다고 확인했다. 지하철에 이어 버스에서도 폭발이 잇따라 발생하자 런던시 당국은 모든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을 중단시켰다. 또 스코틀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G8(G7+러시아) 회의에 참석 중이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사고 직후 급거 귀국해 이번 사태에 대해 ‘테러’라고 발표했다. BBC방송과 라디오도 아랍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알 카에다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 폭발 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한데다 스코틀랜드에서 G8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고 런던이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직후 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9ㆍ11테러 때와 마찬가지로 금융 중심가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는 이날 폭발 사고가 일어난 알드게이트역에서 4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런던금속거래소(LME)는 폭발 사고 후 장내거래를 즉각 중단했다. 그러나 연쇄적인 폭발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상황을 연출했다. 반면 안전 투자 자산인 국채와 금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영국 FTSE 지수는 이날 한때 185.60포인트(3.55%) 급락한 5,043포인트를 기록했고 프랑스 CAC 지수 역시 158.10포인트(3.69%) 폭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146.55포인트(3.18%) 떨어졌고 스페인 증시도 403.90포인트(4.11%) 떨어졌다. 미국 다우지수 선물 역시 183포인트 하락하는 등 글로벌 주식시장이 동반 급락했다. 반면 안전 투자 자산인 미 국채로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 금리가 급락(국채 가격 급등)했다. 이날 사고 직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0.09%포인트 하락한 3.98%를 기록했다. 금 가격?온스당 5.04달러(1.2%) 급등한 428.8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의 경우 테러 불안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수요가 줄 것이 예상되며 배럴당 1.83달러(3%) 급락한 59.4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하락은 9ㆍ11 테러 이후 유가가 급락했던 학습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브뤼셀 소재 자산운용사인 페터캄의 요한 반 기터로이엔은 “새로운 테러 불안 시대가 도래했다”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7/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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