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벤처기업들은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존의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부산지역내 벤처기업수는 모두 366개로 전국 5,546개의 6.6%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업이 78개업체로 21.3%를 차지, 전국 14.5%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기기기 및 장치 제조업은 15.0%(전국12.5%), 비금속 및 금속제품 제조업은 12.0%(전국 8.7%)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제조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정보처리 및 컴퓨터업은 17.5%에 그쳐 전국 26.8%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도 전국(10.6%)에 비해 크게 낮은 3.3%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분류되는 정보처리 및 컴퓨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벤처기업이 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부산 벤처기업의 83.4%가 지난 98년5월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 승인제도를 실시하기 이전에 설립된 기업으로 창업보다는 기존 기업들의 벤처기업화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부산지역 벤처기업은 정보·인력·자금의 부족으로 불리한 여건속에 있다』고 말하고 『부산의 벤처산업 발전을 위해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조성 벤처캐피털 투자비중 증대 방안 정보.인력.자금 지원 강화방안 등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흥걸기자HKRYUH@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