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학펀드(RCF)’가 새로운 대안 투자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생상품펀드의 일종인 금융공학펀드는 부침이 심했던 최근 장세에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웃도는 선전을 보이고 있다.
금융공학적 기법을 활용해 국내 주식 및 주가지수선물에 투자하는 ‘푸르덴셜변동성알파파생상품’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0.90%를 기록,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10.17%)을 상회했다. ‘삼성SAFEUP혼합3’ 등 운용기간 3개월,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상위 10개 금융공학펀드도 모두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RCF펀드는 운용사들이 설계한 금융공학 시스템을 활용한 상품으로 특정구간에서 수익이 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주가연계증권(ELS)과 유사하지만 주식 직접 매매를 통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주가연계펀드(ELF)는 확정수익 전체를 과세하는 반면 금융공학펀드는 주식 및 주식 관련 매매차익에 대해선 세금이 없다.
ELS나 ELF와 유사한 수익 구조를 가지면서도 절세 효과 및 환금성 면에서 유리하다. 시스템 매매에 의존해 원금 보장 가능성은 높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클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정지영 에프앤가이드 펀드 애널리스트는 “RCF는 주식 포트폴리오와 코스피200지수 간에 추적오차가 발생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심할 경우나 과도한 복제 비용이 발생한 경우에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원금 비보장 상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