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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웨딩·혼수 트렌드] 거품 확 뺀 실속·웰빙형 인기 신혼살림 무조건 고급스럽고 비싸야한다?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관련기사 • 백화점 • 홈쇼핑 • 전자전문점 • 웨딩 피부관리·화장법 • 신부화장품 어떤게 있나 • 신랑 예복 • '슬라이딩형 붙박이장' 공간활용 탁월 • 부엌가구 콘셉트는 오곡백화가 무르익는 계절 가을을 맞아 인생의 결실을 맺으려는 예비 부부들은 결혼식을 앞두고 설레임과 두근거림으로 길일을 기다리는 때다. 하지만 혼수를 비롯한 결혼 준비를 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나 마찰 등은 예비 부부들의 단꿈을 깨우는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에게 ‘집’ 다음으로 부담되는 것은 바로 집안 살림살이를 장만하는 혼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혼수의 대부분을 장만하는 신부측의 경우 부담의 정도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혼수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갈등의 불씨가 됐던 혼수는 최근들어 거품을 확 뺀 실속형ㆍ웰빙형으로 점차 바뀌어가는 추세다. 신세대 예비 부부들은 무조건 고급스럽고 비싼 제품보다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 위주로 혼수를 준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혼수 품목별로 올해 유행하는 상품을 살펴보고 혼수를 보다 싸고 편리하게 구입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가전-대형TV·홈바 딸린 냉장고 선호 ◇가전= 혼수 예산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인 가전. 이 가운데서도 TV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품목이다. 빌트인구조의 아파트나 기본 가전을 갖춘 오피스텔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는 예비부부들이 늘면서 예산 절약을 위해 최고급ㆍ대형 제품을 찾기보다는 실속형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TV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품목이다. 맞벌이부부가 늘면서 주말을 이용해 대형 TV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는 부부들이 많아졌기 때문. 크기는 대부분 100cm 이상의 대형을 선호하며 영화감상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PDP를, 선명한 화면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LCD를 선택하고 있다. 냉장고는 맞벌이부부 증가로 저장 기능이 강조되면서 600리터 이상의 홈바가 딸린 대형 냉장고가 인기다. 세탁기는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알러지케어, 에어워시, 은나노살균 등 기능이 가미된 드럼세탁기가 선호되고 있다. 또 김치냉장고는 공간활용도가 좋고 저장 용량도 큰 스탠드형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혼수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전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는 백화점 웨딩마일리지 프로그램이나 할인점 전시상품 기획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롯데백화점은 청첩장 및 예식장 확인서를 제시하고 웨딩 멤버십 서비스인 ‘롯데웨딩’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최고 150만원)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웨딩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해 가입 후 6개월 동안 구매금액별 5%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신랑, 신부가 살림에 필요한 물건 목록을 미리 작성하면 친지 등이 선물하는 ‘웨딩 레지스트리’ 서비스를 제공해, 친지 등이 웨딩살롱에 방문해 결제만 하면 신혼집으로 상품을 배송해준다. 가구-침대 '퀸'·장롱은 붙박이장 보편화 ◇가구= 신혼부부들은 침대, 소파, 식탁 3가지를 기본 가구 아이템으로 꼽는다. 침대는 혼수 구입고객의 80%이상이 퀸사이즈를 고르고 있으며 양면을 번갈아 쓸 수 있는 양면형 매트리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식탁은 천연대리석과 흡사한 인조대리석 식탁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선호되고 있다. 소파는 천연 느낌이 나는 인조가죽이나 패브릭 제품을 많이 찾는다. 이사할때 가져갈 수 있는 이동식 붙박이장이 보편화되면서 장롱은 붙박이장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침구·주방용품-원앙금침 줄고 주방살림은 패키지로 ◇침구ㆍ주방용품= 침대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이불 혼수 비중도 점차 줄어들어 이불 대신 침대커버를 선택하고 원앙금침 대신 손님용 한실 이불을 마련하는 실속형 혼수족이 늘고 있다. 신부 혼수 기본 세트는 보통 침대커버+여름이불+춘추차렵 등으로 구성된다. 이브자리 홍보팀 고현주 팀장은 “신혼부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침구류는 순면제품인데 면 함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불에 태워봐서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나는지 잘 확인하고, 바느질, 자수 상태가 꼼꼼한지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주방용품의 경우 신혼생활에 꼭 필요한 주방용품을 하나로 묶은 ‘웨딩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므로 한꺼번에 구입하는 것이 가격면에서 이득이다. 코렐은 코닝웨어 양수냄비, 파이렉스 밀폐용기 등으로 구성된 ‘코렐 웨딩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예물·예복-평상시도 입을수 있는 디자인 대세 ◇예물ㆍ예복= 예물ㆍ예복은 결혼식을 위해서는 물론 평상시에도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이 대세다. 예물은 유색 보석, 진주, 금세트를 생략하는 대신 신부는 다이아몬드 반지, 신랑은 시계 등에 집중해 구입하는 추세가 강하다. 렉스 다이아몬드에서 나온 ‘Petal(꽃잎)’ 라인은 꽃잎을 모티브로 한 커플링으로, 18K 화이트골드에 0.3캐럿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뤄 세련미를 더했다. 남성 예물시계는 오메가, 까르띠에, 롤렉스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끄는 가운데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크로노스위스 등 스포티한 브랜드도 급부상하고 있다. 몸에 꼭 맞는 슬림한 정장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남성 예복도 실루엣을 살린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디자인은 3버튼 수트보다는 2버튼 수트나 V존이 깊게 파진 1버튼이 각광받고 있으며 턱시도 수트도 최근들어 관심을 끄는 품목이다. 입력시간 : 2007/10/18 1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