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대외원조 OECD '최하위'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대외개발원조(ODA) 지원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04년도 ODA 통계 주요 내용’에 따르면 정부의 대외원조 규모는 4억2,330만달러로 드러났다. 이로써 우리나라 대외원조액은 전년의 3억6,950만달러보다 15.7% 늘어나면서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지원규모는 크게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금액으로는 뉴질랜드(2억1,000만달러)와 룩셈부르크(2억4,100만달러)를 제외하고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 22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 국민 한 사람이 부담한 대외원조액은 8.8달러에 불과했다. 또 국민총소득(GNI) 대비 비율은 0.06%에 그쳐 회원국 평균인 0.25%의 4분의1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ODA는 정부가 지원하는 것으로 민간이나 비정부기구(NGO)의 지원금액은 제외된다”며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선진국인데다 옛 식민지에 대한 보상심리를 갖고 있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원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ODA에 소요되는 재원을 중장기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반영해 오는 2009년까지 GNI 대비 ODA를 0.1%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 ODA 중 우리나라가 직접 지원하는 ‘양자간 ODA’는 전년 대비 34.9% 증가한 3억3,076달러였다. 국제기구 등을 통한 출연 등 ‘다자간 ODA’는 지난 2003년 1억2,070만달러에서 지난해 9256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이라크에 대한 원조가 7,22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3,650만달러), 중국(2,530만달러), 캄보디아(2,390만달러), 아프가니스탄(2,150만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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