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국제수역사무국(OIE)에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검토의견을 제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세부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의견서 제출 자체가 미국산 쇠고기 등의 안전등급에 일부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농림부는 10일 미국과 캐나다 등 11개국의 광우병 위험등급 잠정 평가보고서에 대한 검토 의견을 OIE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한 달 동안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태스크포스팀에서 OIE과학위원 회의가 작성한 잠정평가 보고서가 OIE의 등급기준에 일치하는지 여부를 검토했다”며 “이를 토대로 미국산 쇠고기 안전등급에 대해 일부 의심스러운 부분에 대해 정부의 최종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림부는 검토의견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OIE의 잠정보고서에 대해 별다른 이의가 없으면 별도 의견서를 보내지 않는 관행으로 미뤄볼 때 우리 정부의 의견서 제출은 보고서 내용 중 일부 항목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다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OIE는 지난 3월 미국을 쇠고기 수출입이 가능한 ‘광우병 위험이 통제되고 있는 국가(Controlled BSE risk country)’로 잠정 평가하고 회원들에 이 같은 평가 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OIE는 회원국 평가와 전문가들의 최종 의견을 거쳐 오는 5월20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미국 등의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등급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