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금융업 성장동력화 전략 한계 부닥칠 것”

금융업 성장동력화에는 한계 -맨 마지막 책 소개 부분은 자르지 마셔용. “금융업을 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은 앞으로 한계에 부닥칠 것입니다. 제조업은 잘 만들기만 하면 되지만 금융은 서비스산업이서 신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금융산업이 더 발전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우리 금융산업은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1992년 초대 금융연구원장을 맡은 뒤 6년간 역임했던 박영철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는 국내 경제학계에서 손꼽히는 화폐금융 분야 권위자다. 금융산업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냉정한 진단에 대해 박 석좌교수는 조목조목 설명했다. 먼저 그는 “우리가 금융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국제적인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데 미국, 유럽 등 몇몇 금융기관이 이를 독점하고 있다. 오랜 기간 쌓아온 네트워크여서 일본, 중국도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 금융업무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예술, 역사 등의 분야에서 한계를 느끼게 돼 네트워크에 진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원인으로는 금융서비스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금융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JP모건, 시티뱅크와 같은 기업이 갖고 있는 믿음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얘기다. 그는 “1980년대만 해도 세계 10대 은행 중 4개를 일본이 차지했는데 지금은 하나도 없는 것을 보면 금융산업의 세계화가 참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박 석좌교수는 지난해 한국은행법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는 등 대학에 있으면서도 정부 정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요즘은 매일같이 고려대에 출근하는 그는 조만간 찰스 위폴로즈(CHARLES WYPLOSZ) 제네바 국제대학원 교수와 공동으로 집필한 ‘동아시아에서의 화폐와 금융의 통합(Monetary & Finincial Integragion In East Asia=The Relevance of European Experience)’이라는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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