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햇살론 전환대출 한도 3000만원으로 늘린다

대부업체 간편심사 대출액은 줄여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는 햇살론 전환대출 한도가 3,000만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대부업체에서 소득 증빙 없이 간편하게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빠르면 8월부터 햇살론 전환대출 한도를 1인당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햇살론 전환대출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 채무를 갚고 대신 10% 초반대 저금리 대출을 받아 5년에 걸쳐 나눠 상환하는 상품이다. 햇살론 전환대출 금리는 농·수·신협, 새마을금고 등은 11~12%, 저축은행은 13~14% 정도다. 금융위는 금리 상승과 맞물려 저신용자와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이 커지자 햇살론 전환대출 한도를 상향하겠다고 지난 1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금리가 30%를 넘는 고금리 대출은 대부업체 176만건, 저축은행 84만건 등 287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출한도가 늘면 여러 곳에서 고리로 돈을 빌린 `복수채무자'에게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고리의 대부업 대출이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무적으로 소득 증빙을 해야 하는 대출 하한선을 500만원 이상에서 300만원 이상으로 조정해 연말쯤 시행할 계획이다. 300만원 미만은 지금처럼 대부업체에서 소득 증명 없이도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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