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유가하락 불구 보합세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락했음에도 불구, 소매업종의 실망스러운 판매실적이 매수세를 위축시키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5.34 포인트(0.25%) 상승한 2,143.57로 마감됐다. 그러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10 포인트(0.05%) 내린 10,585.12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4 포인트(0.09%) 하락한 1,190.33으로 각각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7억2천247만주에 그친 반면, 나스닥 거래량은 23억6천672만주에 달해 기술주의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서는 1천251개 종목(35%)이 상승한 반면 2천72개 종목(59%)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638(50%), 하락 1천480개(45%)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의 난방유 등 정제유 재고가 증가, 겨울철 수요불안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면서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락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의 국제유가는 전날 7.4%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4.9% 하락, 지난 9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또 지난 10월 미국의 공장수주실적이 비내구재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0.5%상승했으며, 운송부문을 제외한 공장수주실적은 0.6% 증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는 미국 상무부의 발표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11월 동일매장 판매실적이 지난해에비해 0.7% 증가하는데 그치고 의류업체인 갭의 11월 매출은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실망적 판매실적이 발표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분석가들은 달러화의 약세로 인플레 우려가 점증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매수세를 확산시키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월마트는 실망적 실적발표에도 불구, 사전에 이를 예고했기 때문인 듯 이날은 0.27% 오르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갭은 4.14%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른 소매업체중 JC페니와 코스트코도 0.36%와 0.88%가 각각 하락했다. 전날 330억 달러의 배당계획을 발표, 주가가 올랐던 마이크로소프트는 0.59%의 하락세로 돌아섰고, 인텔도 1.69%의 떨어졌다. 국제유가의 급락에 따라 엑손 모빌이 2.29% 하락하는 등 석유업체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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