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北 11·23 연평도 도발] 선물시장, 지수선물 12월물 4.30P 올라

선물시장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북한 도발 쇼크에서 벗어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24일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4.30포인트 오른 252.3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3일 현물시장 마감 후 북한 연평도 포격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지면서 장 막판 6.20포인트나 급락했지만 단 하루 만에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 셈이다. 전날 닷새 만에 현물가격이 선물가격 보다 더 비싼 백워데이션 상태로 돌아서며 선ㆍ현물간 가격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4.12까지 벌어졌지만 이날은 0.08로 가격차이를 좁혔다. 장중 한때는 선물 가격이 높은 콘탱고 상태로 돌아서기도 했다. 선물시장이 북한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4일 선물시장에서 무려 5,723계약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들은 전날 북한 포격 사실이 전해진 직후에도 2,000계약 정도를 서둘러 매도한 투신권과 달리 오히려 순매도폭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을 했다. 이후 열린 야간선물시장에서도 지난 11월 이 시장이 개장된 이래 최대치인 1,484계약을 순매수하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미 그 동안 핵실험, 미사일 발사, 천안함 사태 등 여러 도발행위를 거쳐오며 충분히 대북악재를 학습했기 때문에 이번 포격 사건의 영향도 선물시장에 매우 단기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어떤 대북악재도 2~3일 이상 선물시장에 영향을 준 사례가 없었다”며 “북한의 연평 도발 때문에 장이 폭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곧바로 기존 추세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번 사건을 단기 악재로 일찌감치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최근 급등 부담 때문에 직전 고점을 뚫긴 쉽지 않으나 변동폭이 예상보다 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