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국내 조강생산능력 사상 최대

작년 比 403만톤 늘어… 내년 7000만톤 넘을 듯


올해 국내 조강생산능력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가 최근 국내 250여개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2008년 철강생산능력 및 2009년 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내 조강생산능력은 지난해 보다 403만톤 늘어난 6,417만톤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조강생산능력 증가는 동부제철과 한국특수형강이 전기로를 신설하는 등 주요 기업들의 생산설비 확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에는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가 본격 가동하고, 포스코의 신제강 공장 건설도 완료되기 때문에 연간 총 생산능력이 7,0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지속적으로 공급부족을 겪어왔던 열간압연 판재류의 설비 신증설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후판의 경우 포스코 포항 후판공장 증산투자와 동국제강 당진공장 신설로 올해 생산능력이 959만톤에 달할 전망이며, 열연강판은 오는 7월 동부제철의 열연사업 진출로 생산능력이 크게 증가해 총 3,531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면처리강판은 유니온스틸의 용융아연도금라인 증설 등에 힘입어 생산능력이 1,312만톤에서 1,351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강관은 동양철관의 롤벤더 설비 증설 등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16인치 이상 대구경 설비 신증설로 생산능력이 876만톤에서 939만톤으로 증가한다. 철강협회 한 관계자는 "올해 철강업계의 설비투자가 10조원 대에 이르는 등 대규모 설비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국내 조강생산량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000만톤을 넘어선 데 이어 2년만인 내년에는 7,000만톤을 단숨에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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