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3-2>] 1등상품 되기까지-레인콤 '아이리버'

혁신적 디자인으로 세계인 귀 사로잡아


‘국내시장의 절반, 세계시장의 4분의 1.’ MP3플레이어 국가대표 업체 레인콤의 ‘아이리버’는 독보적인 시장점유율로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아이리버는 현재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애플과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90년대 소니가 ‘워크맨’으로 세계 시장을 주름잡았다면 2000년대는 레인콤의 아이리버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국내외 어디를 가든 길거리나 지하철, 버스에서 MP3플레이어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MP3플레이어 하면 잠수함 모양의 ‘크래프트’ 제품(iFP-300)을 떠올릴 만큼 유명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대기업도 해내기 어려운 세계 일류 브랜드를 불과 2년 만에 키워낸 것이다. 비결은 디자인이다. 지난 2002년 프리즘 타입 제품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MP3플레이어=액세서리’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이후 지금까지 나오는 신제품마다 트렌드를 만들어나가면서 국내외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다. 당시만해도 하나같이 네모 반듯한 디자인을 넘어서는 일이 간단치 만은 않았다. 양덕준 사장이 미국 실리콘밸리까지 찾아가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사장에게 제품 디자인을 부탁한 일은 IT업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 돈은 벌어서 드리겠다며 대뜸 세계 최고의 MP3플레이어 디자인을 요구한 것. 그 뒤 미국 최대 전자유통체인 ‘베스트바이’에 제품을 올리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디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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