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침입해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해킹 건수가 지난해 2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를 해킹의 경유지로 이용한 사례가 408건에서 1,954건으로 크게 증가, 우수한 통신 인프라에 비해 정보보호 분야는 매우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보통신부는 13일 `2002년 국내 해킹ㆍ바이러스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 지난해 해킹 건수는 1만5,192건, 바이러스 감염은 3만8,677건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해킹은 전년보다 185% 증가한 반면 바이러스 감염은 40% 감소한 수치다.
해킹 발생건수가 폭증한 이유는 스팸메일 발송을 위한 서버 해킹이 5,537건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PCㆍ서버의 환경설정 오류나 백도어ㆍ트로이목마 등을 이용한 해킹이 전체의 80%를 넘는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준수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해킹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정통부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자율적인 정보보호 활동을 돕기 위해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홍보ㆍ교육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