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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인 A씨와 B씨는 올해 코아스에 제품 설계및 응용 관련 전문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두 연구원은 수화통역사의 도움으로 일반직원들과 똑같이 일정을 소화하며 교육을 받고 있다.
코아스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 장애인들은 주로 생산직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장애인고용공단 확인 결과 연구원으로 입사한 경우는 코아스가 처음"이라며 "이들을 위해 다른 직원들도 수화 교육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외국인 근로자 C씨는 지난해말 내국인 직원들과 똑같이 성과급을 받았다. 이처럼 코아스가 내외국인 차별없이 성과급을 주고 복리후생 지원을 하면서 대부분 외국인 직원들은 체류기간을 다 채울 때까지 회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중소업계의 노사화합 대명사로 불려온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가 25일 가구업체로는 유일하게 '2012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뽑혀 다시 한번 진가를 드러냈다. 이 회사가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된 것은 지난 2004, 200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코아스는 각종 워크샵을 주기적으로 열고 분기별로 노사협의회를 실시하는 등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다방면으로 시행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에는 공장식당 석식 비용을 기존 3,000원에서 5,000원으로 크게 올려 급식의 질을 높였다. 아울러 급여규정을 정비해 공평한 수당 체계를 만들고, 신입사원 초봉을 10% 인상하는 등 불합리한 노사관행도 바로잡아 근로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코아스는 일자리 창출면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년보다 직원 수를 14% 늘려 서울시 '2012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중 하나가 됐다. 올해는 청각장애인을 전문 연구원으로 채용한 것을 비롯 장애인고용공단 산하 인력개발원과 협약을 맺어 지속적으로 장애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또 여러 특성화 고등학교와 제휴, 고졸 취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노재근(사진) 코아스 대표이사는 "외부강사 초빙 교육, 동호회 활동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일할수록 편안한 회사'라는 노사 공동비전을 실현하고 있다"며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것과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것 모두 회사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 제도는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6년 만들어졌다. 올해는 공공기관 11곳, 대기업 40곳, 중소기업 37곳 등 총 88곳이 인증을 받았다.
지난 1984년 '한국OA'로 출범한 코아스는 국내 최초의 시스템 사무가구 회사다. 국내 유명 대기업에서 일하던 노 대표는 해외 출장을 다니다 시스템 사무가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회사를 창업했다.
지난 2005년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코아스웰로 사명을 변경했고, 지난해 8월에는 현재의 코아스로 회사 명칭을 확정했다. 회사 설립 이후 금탑산업훈장, 석탑산업훈장 등 다수의 훈ㆍ포상을 받았다. 지난 2010년에는 미국 본토와 전세계 미국 관공서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미국연방조달청(GSA) 납품자격을 획득하고 현재 세계 30여개국에 코아스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코아스는 '나를 아는 사무가구'를 모토로 삼고 정보기술(IT)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친환경 사무가구와 스마트오피스 컨셉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용 가구, 도서관 가구, 기숙ㆍ연수원 가구, 병원 가구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57억원의 매출을 올린 코아스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