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全한은총재, "자금시장 이상 징후"

全한은총재, "자금시장 이상 징후"현대그룹 사태이후 자금시장의 경색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가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를 직접 제기하고 나섰다. 전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부 신용도가 낮은 대기업들의 경우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 및 회사채의 상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등 현대그룹 사태이후 기업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총재가 자금시장의 신용경색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전총재는 또 “현대그룹 자금사정 악화설로 초래된 금융시장 불안이 점차 진정되고 있으나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며 “특히 금융기관의 여신태도가 위축되고 있어 직·간접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총재는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기업·금융구조조정의 방향과 내용을 투명하게 제시해 대내외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현 수준인 5%선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입력시간 2000/06/08 19:59 ◀ 이전화면

관련기사



김병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