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美시장에 광고 大공세현대자동차가 오는 가을 미국시장에 출시할 싼타페, 아반떼 XD(미국 수출명 엘란트라)와 그랜저XG300의 판매 증진을 위해 사상최대 규모인 2,000억원의 광고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21일 현대차는 80년대 중반이후 미국 수출에 나선 이래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를 올 가을부터 최고 2만3,000달러에 연간 5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반떼XD도 9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시판중인 3,000CC급 그랜저 XG300(최고 2만5,000달러)까지 합칠 경우, 현대차가 이제 소형차가 아닌 중형차 이상의 고급차종을 수출하는 업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1억7,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광고에 투입, 판매 증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 업체들의 국내 광고비가 기아와 대우의 경우에 600여억원, 현대가 1,000억원쯤인 것을 감안하면 해외광고비 2,000억원은 엄청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싼타페는 경쟁모델과 거의 유사한 가격수준에 달할정도로 제값받기에 성공한 제품이다. 도요타 RAV-4가 1만7,000~1만8,000달러, 혼다CR-V 1만8,650~2만2,600달러, 이스즈 로데오가 1만8,000~3만1,000달러, 스바루 포레스터가 2만~2만2,895달러 정도다.
그랜저XG의 경쟁모델인 시보레 루미나 1만9,350달러, 포드 토러스 1만8,245~2만1,445달러, 도요타 아발론 2만5,650~3만210달러, 다지 인트레피드가 2만950~2만2,645달러대에 팔리고 있다.
현대차 미국현지법인인 HMA는 3개 모델에 대한 30초짜리 TV 광고를 제작해 미국 전역에 방영할 예정이다. 특히 TV광고는 오는 9월15일부터 시작되는 시드니 2000 하계 올림픽 기간에 집중 방영을 한다는 계획이다. HMA는『올림픽방송은 미국에서 시청률이 아주 높은 몇 안되는 기회』라면서『광고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미국시장에 12만3,471대를 수출, 전년동기 대비 74%의 신장률을 올렸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8/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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