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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국내는 좁다… 이젠 글로벌 건설리더로"

시공능력 평가액 국내 1위 당분간 독주체제 전망<br>사업구조 고도화·글로벌 경쟁력 강화등 변화 시도

김중겸(앞줄 오른쪽) 현대건설 사장은‘현장 경영’을 중시한다. 모든 경영은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건립예정지에서 열린 현장회의에서 김중겸 사장이 임직원들과 사업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5년까지 글로벌 톱20에 진입하겠다는 새로운 비전 아래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올해 완공을 목표로 카타르 라스라판산업단지 내에 건설중인 청정디젤 생산 플랜트 시설 'GTL-5' 현장.


지난 1월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인근의 한 바닷가. 모래뿐인 허허벌판에서 선 채로 회의를 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수출1호인 UAE 원전 사업을 위한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이 주재한 현장 회의였다.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의 공동 주최자인 현대건설은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은 명실상부한 건설 명가로 불린다. 1958년 한강 인도교 복구공사를 시작으로, 1965년 해외수주1호인 태국 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 20세기 세계건설의 대역사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 UAE 원전 수주 등 현대건설의 역사는 한국건설의 역사 그 자체다. 현대건설은 최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건설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 현대건설은 상반기 매출 4조6,279억원, 순이익 3,311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업체를 압도하는 실적이다.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해 당분간 '실적'에 관한 한 독주체제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현대건설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변화의 키워드는 바로 '사업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회사가 잘 나갈 때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의 경영의지를 담은 것이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이 같은 구상을 구체화한 '비전 2015'를 수립하고 현대건설의 미래 비전을 '글로벌 인더스트리얼 디벨로퍼'로 제시했다.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구매, 금융을 아우르는 선진국형 성장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특히 올들어 시장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동 일변도에서 탈피해 동ㆍ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영역을 확대, 양질의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환경이나 대체에너지, 물 관리, 원자력사업 등 녹색성장 분야의 경쟁력도 전사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사업의 경우 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400기 이상 발주될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수주물량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의 최근 경영에서 눈에 띄는 것은 '상생경영'이다. 최근 600억원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하는 한편 600여 개 협력업체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교육과정을 신설하기도 했다. 김중겸 사장은 "2015년까지 글로벌 톱 20에 진입하려는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역량 있는 협력업체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들과의 상생경영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건설재해 유자녀들에게 교육ㆍ문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기 위한 사내봉사단체인 '초록나무 희망나래'를 출범시키는 한편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 메세나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적 스타 배출하는 따뜻한 골프축제 자리매김을"
김중겸 사장 인사말
무위가 맹위를 떨치더니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느낌이 듭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 푸른 잔디가 끝없이 펼쳐진 30년 전통의 리베라 컨트리클럽에서 현대건설 서울경제여자오픈을 열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흔히 골프를 '교류형 스포츠'라고 말합니다. 마지막 라운드를 돌 때까지 홀로 볼을 치고 다루는 점은 '고독형 스포츠'에 가깝지만, 라운드 내내 서로의 플레이에 대한 칭찬과 축하, 위로와 격려를 아낌없이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골프의 미덕은 배려다"라는 말도 이처럼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라운딩이 진행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로 네번째를 맞이하는 현대건설 서울경제여자오픈에서 세계의 중심에 설 스타가 계속해서 배출되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배려의 미덕을 지닌 따뜻한 골프축제로 명성이 유지되길 바랍니다. 이 대회가 한국 여자 골프의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크게 기여하길 희망하며 현대건설도 이에 발맞춰 국내 1위의 위상을 유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톱 리더'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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