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달 내 한차례 조정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7일 현대중공업 주가가 5.68% 오른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7.71%), 현대미포조선(4.71%), STX조선(3.57%) 등 조선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강세는 조선업종 내 수주 및 실적기대감이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발주감소 및 선가하락, 반등국면 종료 가능성 등을 이유로 조선주에 대한 보수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업황 내 불확실성을 근거로 조선주가 1월 내에 한차례 조정을 받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 내 발주감소가 계속되고 있고 선가 역시 하락추세에 머물고 있다”며 “또한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을 견디지 못한 일부 조선사에서 수주취소가 발생할 수 있어 조선주는 1월에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 메릴린치는 한발 더 나아가 “펀더멘털 없는 랠리는 곧 끝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호재가 모두 주가에 반영된 지금 이익을 챙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선주의 경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어 수주 모멘텀을 활용한 짧은 매매는 고려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봉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사의 실적개선세는 지속되지만 업황 둔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특히 선박대금 지급 문제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단기매매가 바람직해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