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주요 기업 인적성 검사 모의고사 꼭 풀어봐야

업무수행 문제 해결력 기르고 창의적 사고 배양을

이달 들어 하반기 대기업들의 서류전형이 대부분 끝나고 직무적성검사가 한창이다. 한 대기업의 서류전형을 통과한 구직자들이 직무적성검사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에듀스


하반기 대기업 공채의 서류전형이 대부분 끝났다. 이제는 각 기업마다 직무능력검사·인적성 검사 등 필기전형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문제는 구직자들에게 이 직무적성검사가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학점, 토익, 외국어, 자격증 등 스펙을 충실히 쌓아서 서류전형을 가볍게 통과했어도 이 관문을 넘지 못하면 취업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서울경제신문과 대기업 취업 포털인 에듀스가 서류전형에 통과한 구직자들이 기업의 직무적성검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필기 전형을 앞둔 주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분석해 봤다. 김배정 에듀스 선임연구원은 "승부근성을 가진 인재를 원하는 기업의 직무적성검사에서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하면 기업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될 수 있다"며 "일관성을 가지고 거짓없이 답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해당 기업의 인재 상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가항목에 따른 대비방법= 직무적성검사는 크게 언어·수리·추리 영역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 직무능력검사와 성격이나 성향을 선택하는 인성검사로 나뉜다. 우선 직무능력검사는 언어력, 수리력, 추리력, 공간지각 능력, 창의력 등의 기초적인 지적 능력과 직무상황에서의 대처능력 등을 평가한다. 간혹 한자와 전공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기업도 있다. 흔히들 직무능력검사는 미리 공부하는 것이 필요 없다고 하나 이는 큰 오해다. 시험 문제 유형에 익숙하지 않으면 시간 부족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서점이나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주요 기업의 인·적성 검사 모의고사를 찾아 관련 문제들을 충분히 풀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성검사는 따로 특별히 준비할 방법은 없다. 다만 시험에 앞서 기업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당 기업의 인성 검사 유형과 방식, 문항을 파악하고 인재상, 경영 이념 등을 숙지해야 한다. 문제지에 중복되는 지문이나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질문은 표시를 해둔 후 역으로 다시 살펴보면서 일관되게 답을 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반기 주요 대기업 직무적성검사 분석 ▦CJ 그룹 (CAT/CJAT)= CJ그룹은 인재상과 적합한 인원을 선발하기 위해 올 하반기 처음으로 'CJ 종합적성검사'를 도입했다. 이는 새롭게 정립한 CJ그룹 가치관인 열정·창의·정직을 담은 'CJ Way'를 반영한 것으로 지원자의 인지능력을 평가하는 CAT(Cognitive Ability Test)와 인성을 평가하는 CJAT(CJ Aptitude Test)로 구성된 테스트 전형이다. CAT는 학습능력, 지시이해력,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는 검사로 어휘 및 문장이해, 산술추론, 계산, 공간지각, 수리패턴, 복합문장 등의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0문항에 대해 13분 30초간 풀어야 한다.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요구되는 검사지만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SK E&S(SK종합적성검사)= SK E&S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려운 일도 적극적,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자발적, 의욕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SK인을 추구한다. 시험은 언어논리, 공간지각, 언어유추 등 총 193개 항목과 60분 동안 500개의 인성검사를 치러야 한다. 특히 올해 도입된 직무적합도 검사는 60분 동안 다지 선다 형태로 학교 출석, 가정생활, 봉사활동, 동아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300개 문제를 물어본다. 문제가 어려운 편이라고 알려져 있는 만큼 쉬운 문제부터 먼저 푸는 등 자신만의 전략을 세워야 하며, 모르는 문제는 임의로 적어서는 안 되며 빈칸으로 두어야 한다. ▦이랜드= 탁월함과 성품을 겸비한 지식자본가를 원하는 이랜드는 업무수행과 조직적응에 적합한 소양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언어문제는 18분 동안 32문항을, 수리문제는 20분 동안 20문항을 풀어야 하는데 수리문제의 난이도가 높지는 않으나 시간이 부족하므로 그전에 표와 그래프를 다양하게 접하며 대비해야 한다. 인적성검사는 40분 동안 100문항에 대해 4개 보기 중 자신과 가깝다고 생각되는 것과 멀다고 생각되는 것을 하나씩 선택해야 한다. 또한 주관식도 출제되는데 공통유형, 지원유형 등 총 2문제를 서술해야 한다. ▦현대중공업= 미래지향적인 사고, 적극적 의지, 강인한 추진력을 가진 인재를 원하는 현대중공업은 직무적성검사 외에 공학기초, 한자시험을 치른다. 언어문제는 20분 동안 32문항을, 수리문제는 20분 동안 20문항을 풀어야 하며 제시되는 내용들은 실제 직무와의 관련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수리 문제는 데이터와 도표, 통계자료를 참고해서 계산문제를 푸는 유형이지만 계산 자체보다는 분명한 이해를 평가하는데 초점을 둔다. 한자는 객관식 20문제와 주관식 10문제로 출제되며, 3급 정도의 수준이다. 기초공학시험은 30분 동안 20문항을 풀어야 하며, 화학, 물리학, 전자 등 과학 분야와 수학 분야의 상식 수준에 해당하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현대기아자동차(HKAT)= 현대기아자동차는 도전, 창의, 열정, 협력, 글로벌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문제유형으로 구성된 직무적성검사를 약 3시간 30분 정도 실시한다. 언어 유추력, 언어 추리력, 판단력, 공간 지각력, 응용 계산력, 수 추리력, 지각 판단력, 창의력, 상황 판단력, 인성검사 등 총 10개 영역이며 인성검사는 45분 동안 400문항을 제시한다. 시간 내에 주어진 영역을 푸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그냥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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