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비전 2006 SK의 날개] 글로벌 경쟁력

中사업 "이젠 소비자 밀착형으로" <br>SK㈜·네트웍스, 복합주유소·물류망 구축<br>케미칼, 트라스트 시작 의약품시장 진출<br>건설은 상하이 지역 주택개발사업 추진


[비전 2006 SK의 날개] 글로벌 경쟁력 中사업 "이젠 소비자 밀착형으로" SK㈜·네트웍스, 복합주유소·물류망 구축케미칼, 트라스트 시작 의약품시장 진출건설은 상하이 지역 주택개발사업 추진 “SK에게 중국사업은 이제 더 이상 해외사업이 아니다.” 지난 11월초 중국 항조우에서 열린 SK그룹의 CEO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이 한 말이다. 11월 한달동안 3개 대륙 6개국을 방문, 세일즈 외교를 펼친 최 회장은 누구를 만나든 중국 이야기부터 꺼낸다. ‘중국은 내수 시장’이란 최 회장의 말은 이제 SK그룹에선 일종의 유행어가 됐을 정도다. 1991년 한국기업 최초로 중국에 지사를 설립한 이래 SK그룹은 중국지주회사인 SK중국투자유한공사를 비롯 8개 관계사가 중국 현지에 39개 법인과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한다는 전략으로 추진해 온 SK그룹의 중국사업은 올들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그동안 B2B(기업 대 기업) 중심으로 전개돼 왔던 사업구조를 현지밀착형이자 소비자 접점 사업인 B2C 영역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SK㈜와 SK네트웍스 등이 중국 현지에 주유소ㆍ충전소 등 석유 도소매망 구축에 나서고 있고,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현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유무선인터넷 서비스의 가입자 확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SK케미칼이 트라스트를 시작으로 현지 의약품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현지 병원도 설립했다. SK건설도 상하이 지역 주택개발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내 에너지 주력기업인 SK㈜는 지난해 인천정유 인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유업체 중 4위에 해당하는 111만 배럴의 정제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SK㈜의 중국사업은 포화상태에 달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 아시아태평양 지역 메이저 에너지 화학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이기도 하다. SK㈜는 2010년까지 중국에서만 5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이 가운데 60% 이상을 현지법인을 통해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매출 5조원은 올해 SK㈜ 전체 예상매출액의 20%이상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SK㈜ 중국사업의 선두주자는 아스팔트 사업이다. SK㈜는 세계 유수의 메이저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한 중국시장에 진출한지 8년만에 연간 2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가 중국의 수입 아스팔트 시장(연간 250만톤)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도 지난 9월 심양시에 중국 지주회사인 SK네트웍스차이나홀딩스를 설립, 동북3성에서 지역밀착형 사업모델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SK그룹은 중국 석유도매시장이 개방되는 2007년까지 최소한 수백개의 복합주유소를 현지에 설립, 이를 기반으로 복합터미널ㆍ 스피트메이트(자동차경정비)ㆍ편의점ㆍ디지털인화ㆍ패션사업 등 다양한 B2C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중국 우지앙에 정밀화학 생산법인을 설립, 내년 9월부터 포화 폴리에스터 수지제품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SKC도 중국 쑤조우에서 현지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액정화 면(LCD)용 광학필름ㆍ광확산필름(Light Diffusion Film) 등 첨단 IT신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SK그룹의 중국내 정보통신사업으로는 현재 SK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 싸이월드, 차이나텔레콤과의 합작사인 유니SK의 이동통신 부가서비스가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이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지에 이동통신관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과 합작으로 설립한 유니에스케이(UNISK)를 통해 무선인터넷 포털 서비스 시장에 진출, 현재 국내에서 검증된 벨소리ㆍ게임ㆍ채팅 등 1,200여개의 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인수한 중국 포털업체 비아텍이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6월부터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도 10월말을 기준으로 회원수 70만명을 돌파했다. 싸이월드의 중국 하루 평균 가입자수는 1만5,000명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500만명 돌파도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SK그룹은 장기적으로 중국 이동통신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수준의 지분투자 등을 통해 시장에 참여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SK그룹은 생명과학분야에서 중국시장을 신약개발의 거점이자 해외시장 진출의 테스터베드로 구상하고 있다. SK㈜가 2002년 상하이에 의약연구소를 설립, 중추신경계 신약개발과 함께 중국 전통의 생약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안과ㆍ피부과ㆍ성형외과 등 10개과와 20여명의 한국인 의료진이 근무하는 한중합작 병원 1호인 SK아이캉 병원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SK케미칼은 이번달 현지 생명과학 마케팅 법인인 ‘SK북경의약과기유한공사’를 설립, 중국내 의약품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는 관절염 치료제인 트라스트패취의 현지 임상실험을 완료하고 내년 2월 SFDA(중국 식품의약품 관리감독국) 승인과 6월 현지 의료보험 의약품 명단 등재를 앞두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2/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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