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소주시장 중부권 쟁탈전 가열

◎지방사 취약한 충남북·경북 등 외부공략 혼전/진로 충북서 2배·경월 경북서 3배 판매증가지난해 자도주시장이 폐지된 이후 올들어 소주시장이 중부권을 중심으로 빅뱅현상이 전개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말 현재 소주판매량은 13만2천5백5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5천3백70㎘에 비해 5.7%가 증가,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주류도매상들의 자도주 50%의무구입제가 폐지되면서 상대적으로 지역 소주회사의 입지가 취약한 충남·북과 전북 및 경북 등 중부권에서 아직 절대량은 적지만 진로 두산경월 등 주요업체들이 시장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지방업체들 역시 안방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키 위해 다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상황은 서로 뺏고 빼앗기는 혼전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실제 충북지역은 이 기간동안 진로와 두산경월이 각각 2배와 60%의 판매증가를 보이면서 총 판매량이 5천4백48㎘로 전년동기의 4천67㎘에 비해 34%가 증가했으나 지역업체인 충북은 36%나 줄어(1천4백67㎘)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말 두산경월이 인수를 선언한 선양주조가 있는 충남은 29.3% 늘어난 9천7백41㎘에 달했는데 역시 진로가 71%나 뛴 3천3백25㎘, 두산경월이 36% 늘어난 2백98㎘, 경북지역의 금복주도 무려 5배나 신장한 8백89㎘를 판매했다. 그러나 선양은 약 10%가 줄어들었다. 또 경북과 조선맥주로 넘어간 보해의 자도지역인 전북지역 역시 진로와 두산경월이 시장선점을 위해 공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에서 진로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7% 증가한 4천4백28㎘, 두산경월은 영남 3사들의 OB맥주 회계장부 열람건과 관련해 공세를 대폭 강화하면서 무려 3배나 껑충 뛰어오른 1천2백46㎘를 각각 판매했으나 지역업체인 금복주는 오히려 32%가 줄어든 3천7백55㎘를 공급하는데 그쳤다. 전북시장 역시 진로가 42% 늘어난 1천15㎘, 두산경월도 67%가 증가한 22㎘, 선양주조는 충남시장에서의 침체를 만회하듯 29% 신장한 2백11㎘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각 업체별 판매실적은 진로가 6만1천2백여㎘로 11.5%의 성장을 보이면서 지난해 평균 성장률이 5%를 밑돌던 상황에서 벗어나 공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두산경월도 6% 늘어난 2만1천6백71㎘를 보였다. 보해는 2.5% 신장한 1만2천8백12㎘ 무학주조는 약 14% 신장한 9천55㎘, 대선주조는 15% 증가한 8천2백59㎘, 금복주는 6천4백20㎘, 선양은 4천7백81㎘, 한일 1천8백79㎘,충북 1천4백67㎘를 각각 기록했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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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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