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대통령 "한국기업, 중국 중산층 확대 주목하라"

■경제사절단 조찬간담<br>기존 교역 한계… 첨단제품 중심으로 시장 진출해야<br>손경식 "대통령 방문 계기로 시안과도 경협 강화"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지금의 (대중국) 교역방식은 곧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제 중국 중산층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경제사절단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그동안 중국은 우리 기업인에게 저임금에 기반한 생산기지로서의 의미가 컸지만 상황이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번 중국 방문에 동행한 기업인 7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3대 교역 상대국으로서 중국 없는 한국 경제, 한국 없는 중국 경제는 생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내수시장에 대해 "경제사절단은 패션ㆍ요식업ㆍ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했다"면서 "이제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품ㆍ첨단제품 중심으로 중국의 새로운 내수 소비재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것을 고려해보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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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사회공헌활동(CSR)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막화 방지, 낙후지역 교육환경 지원, 장애인 지원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인류 공영에 기여하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지만 기업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에 대해 "우리 경제인 여러분들이 중요한 국정의 동반자"라면서 "늘 말씀드리지만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기업이고 경제발전을 이끄는 것도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조경제도, 경제민주화도 결국은 더 나은 기업환경을 만들어 여러분이 신나게, 보람을 갖고 힘차게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궁극적인, 핵심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중국은 에너지ㆍ환경ㆍ의료ㆍ문화ㆍ관광산업 부문에서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께서 이번에 시안(西安)을 방문하는데 이 지역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손 회장은 "중국이 우리 기업에 매력적인 나라가 분명하지만 기업활동에 제약이 점차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외자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폐지, 근로자권리 강화, 임금과 지가 상승, 환경규제 강화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지역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해 "중국에 계신 여러분들은 특히 남북관계 변화에 민감하실 텐데 걱정하지 말라"라면서 "새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공조를 통해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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