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히딩크 마케팅 대박

러 유로2008서 돌풍에 영웅으로 떠올라<br>현지법인 매출 상승등 모델계약 효과 톡톡


‘스타마케팅은 이렇게….’ 삼성전자 러시아법인은 지난 3월8일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델 계약을 맺었다. 히딩크 감독은 2006년 국내에서도 ‘지성, 빨리빨리’로 유명한 파브(PAVV) TV 광고를 통해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삼성이 러시아에서 히딩크 감독과 접촉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계약을 성사시키기까지 이것저것 조건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도 있지만 ‘유로 2008 대회’라는 초대형 행사에 맞춰 전략적으로 시기를 선택한 것. 절묘하게도 러시아팀은 유로 2008에서 당초 기대 이상의 성적(현재 4강)을 올렸으며 히딩크 감독은 국내에서 활약할 때처럼 일약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스타마케팅의 ‘대박’이 터진 것이다. 삼성은 곧바로 LCD TV를 구입하는 모든 러시아 고객에게 히딩크 사인볼과 대형 사진을 증정하는 등 ‘히딩크 마케팅’에 집중, 최근 삼성TV의 러시아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25.8%의 점유율로 필립스를 겨우 4.2%포인트 앞서던 LCD TV는 히딩크 감독을 모델로 한 광고가 나간 후인 올 4월 16.1%포인트로 격차(삼성 37.6%, 필립스 21.5%)를 벌렸다. 삼성 러시아법인은 이달 ‘히딩크의 마법’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에 점유율과 매출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지금 러시아에서 히딩크 광고 효과는 그 가치를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러시아 축구의 부활과 ‘히딩크의 마법’이 지속되도록 삼성도 응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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