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당선인 "부처 이기주의 벗어나야"

개편앞둔 공직사회 엄중 경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무식에서 “소속 부서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며 정부조직 개편과 각종 개혁작업에 공직사회가 동요하는 데 대해 엄중 경고했다. 그는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인수위원들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각 부처에서 사람들이 왔지만 부처의 이해를 반영시키려고 나왔다면 그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또 “앞으로 두 달간은 나 자신과 내가 소속된 부처보다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인수위 활동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해를 맞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 갖기를 바란다. 어떻게 하면 나라가 융성해지고 선진화로 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리 후손들이 잘 사는 것만이 아니라 당대에 어떻게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또 “여기에 가장 우수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열정ㆍ목표의식만 뚜렷하다면 대단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두 달간 권력 있는 사람과 인연을 맺고 그 덕에 뭐가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며 인수위원들을 독려했다. 역대 인수위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정보를 유출하거나 로비를 벌였던 관행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초반부터 업무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다. 그는 또 "일본이 최근 대장성을 없애는 조직개편을 하는 등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10년간 준비를 갖춰 나타났고 중국은 `얼마 있지 않으면 미국보다 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허구한 날 `샌드위치가 됐다'고 하는데 지금부터 제대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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