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토론토 영화제 출품작, 이번에도 오스카상 거머쥘까

토론토 영화제는 오스카상을 받을 만한 영화들이 대거 선보이는 영화제다. 올해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허트 로커'도 이 영화제에서 선보였고 2008년 작품상 수상작인 '슬럼독 밀리어네어'도 모두 이 영화제서 관객상을 받았다. 지난달 막을 내린 제35회 토론토 영화제서도 내년 2월 예정인 오스카상의 후보로 꼽을 만한 영화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 중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각본 및 남우상 등에 오를 것이 확실한 영화가 영국 영화 '왕의 연설'(The King's Speech)이다.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이 영화는 이혼녀인 심슨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버린 형 에드워드를 뒤이어 왕이 된 말 더듬이 조지 6세(콜린 퍼스)와 그의 괴짜 언어 교정사(제프리 러시)의 관계를 그렸다. 작품과 감독(탐 후퍼)상은 물론이고 퍼스와 러시가 각기 주ㆍ조연상 후보, 왕비로 나오는 헬레나 본햄 카터도 조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127시간(127 Hours)'도 작품상 등 여러 부문에서 수상 후보로 오르내린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대니 보일이 감독한 이 영화는 혼자 암벽 등반에 나갔다가 오른 팔이 큰 돌에 깔려 꼼짝 못하고 127시간 동안 사투하다가 칼로 팔을 절단하고 살아난 아론 랄스턴의 이야기다. 작품, 감독상과 함께 아론 역의 제임스 프랑코가 주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올 베니스 영화제서 대상을 받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섬웨어(Somewhere)'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히어애프터(Hereafter)'도 각기 수상작 후보로 꼽힌다. '섬웨어'는 자기 밖에 모르는 할리우드 스타(스티븐 도프)와 그가 소홀히 했던 딸(엘르 패닝)의 화해를 그렸고 맷 데이먼 주연의 '히어애프터'는 죽음을 경험한 뒤 초능력을 갖게 된 세 사람의 이야기를 교차시킨 드라마다. 오스카상 남우 주연상 후보로 유력시되는 0순위는 올 칸영화제서 주연상을 받은 '비우티풀(Biutiful)'에서 암을 앓는 바닥 인간의 모습을 고뇌 가득히 표현한 하비에르 바르뎀이다. 또 젊은 부부 관계의 파탄을 그린 '푸른 발렌타인(Blue Valentine)'의 라이언 가슬링과 '바니의 버전(Barney's Version)'에서 자기 결혼식 피로연에서 본 여자를 수십년간 사랑해 마침내 아내로 맞는 성질 고약한 TV 제작자 역의 폴 지아매티도 주연상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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