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베네통,미 재상륙 나선다/맨해튼 본점 개장 계기

◎내년 가을까지 10개 도시에 대형점 계획【뉴욕=김인영 특파원】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의류회사 베네통사가 한때 물러났던 미국시장에 다시 상륙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미국 패션업체들과의 일전이 예상된다. 베네통사는 20일 뉴욕 맨해튼의 번화가인 5번가에 대규모 본점을 개장한 것을 계기로 미국시장에의 재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그룹 회장인 루치아노 베네통씨, 최고경영자(CEO)인 찰로 질라디씨등 베네통 그룹의 수뇌가 일제히 참석, 미국의 시장을 다시 찾겠노라는 위용을 과시했다. 베네통이 미국시장 재진출을 계획하면서 세운 전략은 대형화전략. 과거에 실패한 경험을 되살려 이번엔 점포당 1백만∼2백만 달러의 메거스토어(대형점포)를 뉴욕을 기점으로 내년 가을까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보스턴등 미국의 10개 도시에 세울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유럽에서처럼 작고 아담한 점포로는 미국의 대형점포와는 승부할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베네통은 지난 88년 점포를 6백개나 두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전성기를 누렸으나 그후 미국의 대형점포에 밀려 현재 점포를 2백개로 줄이는등 미국 시장에서 발을 빼왔었다. 베네통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그룹 전체매출액의 5%인 1억5천만달러 밖에 물건을 팔지 못했다. 파격적인 광고기법으로 유명한 베네통은 스포츠용품을 전략상품으로 내놓고 있는데 스포츠와 레저를 즐겨하는 미국인들에게 어떤 기발한 광고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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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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